"Bam Islet" in Seoul

Bam Islet

The Bam Islet is located in the middle of the Han River in Seoul. The people who lived there were forcibly moved out then It was blown up for urban development in 1968. Since then, it has been off-limits for a long time. During half a century nature has been restoring itself. Though, it was pushed outside of civilization by people, it has become the center of the ecological city and is asking about "the future of the city". 

I've asked for permission to enter the islet for two years. After getting permission, I have taken photos of the place for about 10 years. 

‘돌격 건설’이라는 기치를 걸고 자행된 여의도 개발 사업에 의해 밤섬에 살던 400여 명의 주민들은 강제 이주되었고, 1968년 2월 마을은 폭파되어 윤중제 공사를 위한 골재를 제공한 뒤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갔다. 소수와 약자의 희생이 국가 발전의 자양분이 되는 모순적 구조는 독재 시대이던 당시에는 당연하게 여겨졌을 것이다. 그 후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밤섬은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 채 자연 복원되어 2012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었다. 이 지역은 의도치 않게 도시의 한 가운데 남겨진, 개발독재와 압축성장의 그늘인 셈이다.

 

서울에 살면서 어린 시절부터 밤섬을 봐온 나는,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감각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써 이곳이 궁금했다. 이 묵은 궁금증 때문에, 어느 날부턴가 나는 서강대교 인근에서 식사를 하고, 그 주변을 산책하며 서성거렸다. 이후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서울시로부터 촬영 허가를 받았고, ‘인간이 파괴하고, 자연이 복원한 섬’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표현을 고민했으며 최종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치열하게 몸부림치며 폐허 속에서 돋아나, 바람과 물결 맞으며 서서히 구축한 ‘비정형의 역동성’, 그 ‘야생의 법칙’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2011년부터 배를 타고 들어가 무질서한 자연과 저 멀리 작은 도시를 보고 있으면, 우리가 평소 떠올리지 않는 ‘문명 이전 혹은 인류 이후’를 상상하게 된다. 어느 책에서 ‘도시는 인간의 파괴적 활동의 결과이고, 우리는 언젠가 멸종한다. 멸종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밤섬은 도시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역사적 사건에 의해 문명의 바깥으로 밀려난 거친 우리 현대사의 단면인 동시에, 인류의 과거에 대한 증거이고 미래에 대한 전망이다.

Bam Islet was blown up and restricted,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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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uture of a city that grew on ru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