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구 X Dodho Magazine

 

Dodho Team : 

당신에 대해 소개부탁드려요.

김승구 :

저는 디지털 시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날로그 사진으로 우리 사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것이 갖는 힘을 믿는 순수한 면이 있는 사진가입니다.

 

Dodho :

어떻게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김 :

사진 매체를 통해 개인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 후에 학업을 그만두고 1년 후에 사진을 배울 수 있는 학교에 다시 입학하면서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Dodho :

무엇으로부터 "Better Days" 프로젝트의 영감을 얻었습니까?

김 :

20대 시절 학교의 학업과 건설 현장에서 일을 병행하면서 저의 정체성이 제가 속한 환경에 의해 규정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고민의 시간을 거치면서 삶의 밝은 면이 무엇인지 궁금했고, 사람들의 여가가 그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Dodho :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며,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김 :

서두르지 않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대형 필름 카메라로 균형 잡힌 순간을 기다리는 것도 어려웠고, '밤섬'이라는 지역은 매년 겨울 발생하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3년을 기다려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충분한 시간을 갖으려 노력했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사진을 찍었습니다.

 

Dodho :

이 프로젝트의 가장 좋은 부분은 무엇이었습니까?

김 :

현실적인 문제로 제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했던 시기의 불안감이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다시 우리 사회의 모순적 상황을 주목하게 된 계기로 발전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Dodho :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김 :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물리적으로는 압축된 시공간에서의 삶을 보여주고 싶었고, 현상적으로는 노동과 여가, 혼합된 문화양식과 취향, 군중과 개인의 여가 등 우리 사회의 모순적 현실에 주목했습니다.

 

Dodho :

이런 스타일의 사진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김 :

저는 부자연스러운 요소들의 균형을 표현하기 위해 결정적인 순간을 기록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런 작업을 위해 연속 촬영이 불가능한 대형 필름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었지만, 다큐멘터리적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반복되는 실패와 재촬영을 통해 현장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사진을 촬영하는 매 순간 마다의 긴장감으로 작업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Dodho :

당신의 기술과 제작 과정에 대해 우리에게 말해줄 수 있을까요?

김 :

저는 주로 전체적인 상황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 4x5인치 필름 카메라를 설치하고, 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를 오랜 시간 관찰하며 촬영합니다.

 

Dodho :

사진 촬영에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십니까?

김 :

저는 사전에 촬영 장소를 미리 가보거나 인터넷을 통해 조사합니다. 필름을 홀더에 넣고, 날씨를 조사하고 촬영 장소에 갑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실패를 하게 되면 다른 날, 다른 달, 혹은 다음 해에 다시 촬영합니다.

 

Dodho :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고민합니까?

김 :

이슈를 쫓거나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를 찾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관심사에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Dodho :

원하는 사진을 찍었는지 어떻게 아시나요?

김 :

아주 드물게, 만족스러운 상황을 발견하는데 긴장을 풀지 않고 촬영에 집중합니다.

 

Dodho :

완벽한 구도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무엇인가요?

김 :

저는 셔터 속도, 조리개, 노출, 앵글, 프레이밍, 타이밍, CMS, 날씨 등 기본적인 사진 체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odho :

당신의 카메라 가방에서 뭘 찾을 수 있을까요?

김 :

4x5인치 필름 카메라, 필름 홀더, 노출계.. 그리고 높은 삼각대와 사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Dodho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싶으신가요?

김 :

저는 우리 사회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시리즈들을 모아서 '한국적 풍경의 목록'을 만들고 싶습니다. 시작한 지 9년 정도 됐는데, 기존 프로젝트와 몇 가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Dodho :

마지막으로 저희 잡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 :

한국에서 잡지는 다양한 거래처와 광고시장을 신경 써야 운영이 가능한데, Dodho Magazine은 그렇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예술가든 미디어든 자기만의 태도와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