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것이 재현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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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금강산을 보고 있다. 금강산의 정상은 5천 피트 이상이고, 금강산의 만물상은 생명을 불어넣는 에너지를 동서남북으로 내뿜는다고 알려져 있다. 적어도, 북한에 있는 진짜 산은 그렇다. 사진 속의 금강산은 남한의 수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세워진 것이며 스티로폼으로 내부가 구성된 복제품이다.

 

김승구는 수년 동안 이 '산' 그리고 이와 비슷한 다른 산들을 사진 찍어왔다. 작가는 사람들이 실제 산에 가는 시간과 산을 생각하는 마음처럼 이 복제 산을 존중하는 것 같다. 그러한 그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계절과 조명 조건에서 이 산의 형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느린 셔터 속도의 치유력으로 인해 꽃들은 풍성하고 흐르는 물은 흐릿하고 평온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다른 이미지에서는 독특한 봉우리가 눈으로 덮여 있거나 매직 아워의 시간 동안 사진이 촬영되었다. 이것은 '진경산수'라고 알려진 한국의 도시 조경 트렌드인데, 자연에 허기진 서울 주민들에게 그들이 방문할 수 없는 북한에 있는 실제 신성한 산과 관련된 정신적 보상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작가의 사진에서 우리는 숭고한 것이 어떻게 상품화되고 복제되고 축소되었는지를 볼 수 있지만, 우리는 또한 자연의 찬란함에 대한 이러한 자본주의적 해석이 어떻게 진실과 멀어질 수 있는지도 볼 수 있다. 이 산은, 아마도, 어떤 '에너지'도 발산하지 않지만, 여전히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 산이 고요히 그려지는 것을 보는 것은 그 자체로 도시의 삶과 역사가 됨으로써 그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은 짧은 교감만으로 영적 체험을 제공하는 교회나 사원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것이 실제 산은 아닐지 모르지만, 김승구의 사진을 보면 인류가 변화시킨, 이상 기후의 시대에 우리는 더 이상 자연과 인공의 차이를 엄격하게 분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성한 산이 너무 불편하고 접근하기 어렵다면, 우리는 산을 다시 만들 것이다. 만약 우리가 그것이 중요하기를 원한다면, 혹은 그것이 특별하기를 요구한다면, 그것은 그렇게 될 것이다.

          

- Henry Carr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