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승구의 사진 <한옥수영장, 2017>에서 느껴지는 묘한 매력이 정확하게 무엇일까 고민했고, 그 사진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왔다. 그 수영장에는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으로 보이는 건물과 수영장 안의 옥빛 물이 기묘하게 뒤섞여있고, 네온 아이스크림케이크 위에 뿌린 무지개색 스프링클처럼 다양한 색상의 물놀이 장비들을 높은 시점에서 촬영하여 그 사진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 건물의 디자인과 사진의 프레임이 결합되어 거대하게 붐비는 직사각형을 평평하게 감싼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판타지 소설이나 리차드 스캐리 그림책 속의 지도처럼 결과적인 이미지는 자유와 억제를 동시에 제공하는데, 완벽하게 안전한 느낌에 의해 고정된 활동 감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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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ll Heinrich, New York Times